‘헌혈90% 40세 미만’, 고령화로 혈액수급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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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90% 40세 미만’, 고령화로 혈액수급위협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4.10.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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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수급 안정성 확보 중장기적 대책 필요
문정림 의원, 수혈정책 인식전환 촉구

인구 고령화 가속화 시 헌혈 가능인구 감소와 수요인구 증가로 인해 안정적 혈액수급에 차질이 우려돼 혈액수급의 안정성 확보할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요청됐다.

문정림 의원(복지위, 새누리당)은 10월26일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만 16∼39세 인구가 헌혈인구의 약 90%를 차지하고, 이 중 만 20∼29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헌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 분석 결과, 올 8월 기준, 만 16∼39세 이하 헌혈자가 전체 헌혈자의 약 90.0% 를 차지했다. 만 40세 이상 헌혈자는 약 10%를 점유했다.

혈액 공급의 90% 이상을 젊은층에 의존하는 가운데, 인구고령화 현상에 따라 혈액수급 안정성이 위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2014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유소년(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88.7명으로 나타났다.

노령화지수는 2017년 104.1명으로 늘어나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건강복지정책연구원의 ‘우리나라 혈액관리 정책’에 따르면, 헌혈의 82%가 30세 이하에서 이뤄지고 있고, 수혈은 노인층에서 6∼8배 많이 이뤄져, 향후 심각한 혈액 부족사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은 수혈을 줄이는 정책으로 변환을 시도해 재정절감과 국민보건증진을 꾀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환자의 진단명, 수술 정보, 사용한 혈액보존 등을 포괄하는 ‘혈액관리시스템’ 을 도입해 과적 치료와 의료비용의 절감을 도모하고 있으며 WHO역시 2010년 제 63회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자혈액 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문정림 의원은 “미국의 경우, 혈액정책의 전환으로 2011년 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9%가까이 수혈과 혈액공급을 줄였으나, 우리나라는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정책에만 머물러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수혈을 줄일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이행 가능한 개선 방안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 발행 수혈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 혈액 낭비를 예방하는 등 한정된 수혈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철분제제 등 비수혈 치료법의 급여화로 수혈 대체 치료법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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