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투입 700여명 환자 얼굴을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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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투입 700여명 환자 얼굴을 밝게”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0.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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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 사업 소회 밝혀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 10주년…673명에게 새로운 삶 선물
“2004년 ‘밝은 얼굴 찾아주기’라는 공식 명칭으로 시작된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10주년을 맞게 됐습니다. 그동안 선·후천성 안면기형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673명에게 새로운 삶, 밝은 얼굴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삼성의 무료 안면기형-얼굴성형수술 사업을 주관해 온 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장애로 오랜 시간 동안 맘고생이 심했을 환자들이 돈이 없어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나 가슴 아팠었다”며 “무료수술지원 사업을 통해 새 얼굴을 찾은 많은 이들을 돌아보며 나 자신도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는 귀기형, 혈관종, 구순구개열, 턱기형, 거대모반증, 두개안면골기형, 화상 등의 안면기형 질환으로 성형수술이 필요하나 가정형편으로 제 때 수술 받지 못해 주위 시선을 피해 다니던 환자들에게 무료수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오갑성 교수는 “연간 10억원의 지원금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그룹 관계사들과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치과 의료진, 사회사업팀의 협업을 통해 현재까지 673명에게 1천838건의 수술을 시행하는 결실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 해 평균 180건의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여러 파트 의료진들의 협력이 필요하고 연간 10억이라는 비용 또한 막대한 만큼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삼성의 사회공헌사업이 시발점이 되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돕는 기관, 단체들이 더욱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1~12일에는 얼굴기형수술과 안면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사회재활 프로그램인 ‘1박2일 가족캠프’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오 교수는 “이번 캠프에서 일찍이 이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사회에서 당당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배들이 순수한 열정으로 멘토를 자처하며 후배들을 격려, 지원하고 나서서 그 의미를 더했다”며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이 20년, 30년 지속돼 더욱 많은 멘토들이 생겨나 후배들은 물론 우리 사회에 밝은 희망을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더욱 모아 더 많은 사람들이 밝은 얼굴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추후에는 사업이 더욱 확대돼 어려운 주변 국가 어린이들까지 초청해 수술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고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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