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 임신 전부터 미리미리 건강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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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 임신 전부터 미리미리 건강 챙겨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10.0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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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초산 연령 31.5세로 고령 임신 심화
정기적이고 철저한 산전검사 및 관리로 건강한 출산 가능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최근 여성의 활발한 경제 활동과 결혼기피 현상으로 늦은 결혼과 고령 출산이 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여성의 초산 연령은 31.5세로 조사됐다. 이는 1993년 26.8세에 비해 4년 이상 늦어진 것으로 임산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숙아 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뽑히는 산모의 고령화, 그러나 미리미리 임산부의 건강을 점검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임신 주기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체크는 필수
태아의 기형과 유산, 미숙아 출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임신 전 임산부의 건강체크는 필수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임산부의 기본 건강상태 및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에 대한 면역상태를 확인한다.

임신 11~13주가 되면 태아 목둘레 검사를 실시한다. 태아 목덜미 뒤에 형성되는 부종인 투명대의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로, 다운증후군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임신 11~13주 또는 임신 16~18주에 실시하는 기형아 검사를 통해서도 다운증후군의 위험도를 선별할 수 있다. 18~24주 사이에 중기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를 자세히 관찰한다. 이를 통해 태아의 발달 상태를 비롯하여 신체 전반에 걸쳐 기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검사를 진행한다. 고령 임신의 경우 제2형 당뇨와 임신성 당뇨에 취약하다. 임신성 당뇨병은 방치할 경우 태아 기형, 거대아 출산, 난산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검사해 보아야 한다.

고령 출산이어도 정기적인 산전 검사를 통해 건강히 출산할 수 있으니 시기별로 예정된 검사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 변화로 면역력 떨어지는 임산부…가을, 겨울 건강 관리는?
환절기와 곧 다가올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할 시기다. 독감 예방주사는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임산부는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 체계가 약해져 독감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산모는 독감 예방 접종을 임신주수에 상관없이 꼭 맞아야 한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종합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다양한 성분의 약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임산부와 태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지도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심한 복통, 질 출혈, 장시간 지속되는 구토, 38도 이상의 고열, 배뇨 시 통증,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갑작스러운 태동감소나 태동이 없을 때, 계속되는 두통, 심한 부종, 양수가 터졌을 때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이 위험할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미혜 교수는 “고령 임신을 하게 되면 덜컥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신 단계에 맞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적절히 관리해주면 젊은 산모 못지않게 충분히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임산부의 건강을 미리 점검하고, 전문의와 함께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을 행복하게, 사회를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여성건강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생애 주기별 여성건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 치료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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