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환자 줄이고 희귀난치 질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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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환자 줄이고 희귀난치 질환에 집중"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8.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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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식 의료원장 3차기관 역할 치중과 함께 'Beyond Hospital 의료문화' 선도 강조
▲ 정남식 의료원장
“병원이 환자 치료만 맡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세브란스는 병원을 넘어선 병원, 즉 시대적 소명인 ‘Beyond Hospital 의료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며 경증환자는 줄이고 중증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에 더 치중해 나갈 것입니다.”

정남식 신임 연세대의료원장(62)은 8월18일 오후 2시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이 질병 치료에만 매달리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질병 치료라는 병원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가칭 ‘제중원 힐링 캠프’를 조성해 대학과 종교, 문화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받아 암 환자와 중증난치성 질환자, 만성질환 환자와 가족 등을 위한 모임마당, 미술-음악치료,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곳으로 본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중원 힐링 캠프는 연세의료원과 사회가 소통하는 창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정남식 의료원장은 설명했다. 정 의료원장은 또 원내에 환자 아트리움을 마련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휴식 문화공간으로 운영하는 한편 녹지공간을 대폭 늘려 병원 전체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정 의료원장은 3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중증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와 연구에 치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의료분야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의 도움도 있어야 한다”며 “굳이 대학병원에서 진료할 필요가 없는 경증환자들을 설득, 협력병원으로 보내게 될 때 환자와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택진료비 축소 등 의료제도 개편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며 “연세의료원은 의료전달 체계를 개선하는 데도 앞장 서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이 우리 사회의 요청에 적극 호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안전의식 교육 및 확산 △재난 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산업화 등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

정 의료원장은 “최근 각종 사회적 사건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JCI 인증을 3연속 받은 세브란스의 환자 안전 노하우를 사회에 보급하는 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산업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안전 프로그램 구축 등 의료기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점 늘고 있다”며 “연세의료원은 의료기관으로서의 기본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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