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사물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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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사물과 마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8.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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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의대 살만 악타르 교수, 물건이 우리 삶에 끼친 영향 담담하게 소개
▲ '사물과 마음' 표지
우리는 어떤 사물을 신성시하는 반면 또 다른 어떤 물건에 대해서는 불경한 느낌을 받는다. 별 값어치도 없는 물건이지만 그걸 잃어버렸을 때 온 세상이 끝나기라도 할 것처럼 괴로워한다. 그 이유는 뭘까?

어떤 물건이 아름답다고 인식하게 되는 이유에서부터 오래된 골동품을 귀하게 여기게 된 배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과 사물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꿰뚫어본 책 ‘사물과 마음’이 출간됐다.

저자인 살만 악타르는 미국 제퍼슨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로 정신분석학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시고니상 2012년 수상자다. 약 300권의 저서와 공저서를 집필한 이 분야 권위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과 사물의 내밀한 관계를 탐구하며 사물이 인간의 삶에 끼친 영향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놓는다. 특히 상상력과 예술에 미친 사물의 영향력은 우리를 유년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저자는 우리의 생애주기를 따라 변해가는 사물의 의미와 그것들이 발휘하는 정서적인 가치를 일깨워주는 한편 독자들을 ‘물건’들 앞으로 초대한다. 물건들과의 대화를 주선함으로써 인간과 사물의 융합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흥미롭고 의미있게 발전해 간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그는 이 책 167쪽에서 ‘우리가 지녔던 물건들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살아남지만, 우리도 그 물건들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 (중략) 삶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물건과 우리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는 아예 물건의 일부가 돼 그것으로 기억된다’며 개개인의 생애와 사물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홍시 刊/204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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