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 무흉터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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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 무흉터 시대 열렸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8.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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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싱글포트 수술 폭발적 증가세 보여
김희철 대장암센터장 “환자중심 치료 위해 술기 개발 힘쓸 것”
최근 암수술에서도 흉터를 최소화하려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윤성현·박윤아 교수팀은 최근 4년간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을 분석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 교수팀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에서 복강경은 2009년 50%를 밑돌았었지만 2013년에는 전체 수술 10건 중 8건에 달할 정도로 대세가 됐다. 반면 전통적 수술방법인 개복술은 비중이 크게 낮아져 2013년에는 22.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복강경 수술 중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싱글포트 수술은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배에 구멍 한 개만 뚫은 채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등 술기가 까다로운 탓에 보급이 더뎌 2009년 전체 수술건수 대비 0.7%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29.5%로 증가, 개복수술 건수를 앞지르며 보편화단계에 올라선 것이다.

이처럼 싱글포트를 포함한 복강경 수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의 개복 수술보다 흉터가 적고 회복은 빠르기 때문으로, 개복수술의 경우 15~20cm 내외의 큰 흉터를 남기지만 싱글포트 수술은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약 1.5~2.5cm)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입원 기간도 개복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2~3일 더 짧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복강경 수술, 특히 싱글포트를 활용한 수술법을 보다 확대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희철 대장암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진단부터 치료 전 과정을 환자중심의 특화된 협진 시스템으로 중심으로 치료 프로세스를 확립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싱글포트 등 무흉터 수술을 발전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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