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분비에 돼지족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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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분비에 돼지족발 좋아
  • 박현
  • 승인 2005.07.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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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분비 유전자형성에 돼지족발 효과 입증
족발이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족발이 미역국, 가물치 등과 더불어 산모에게 좋다는 민간요법은 있어 왔으나 실제 얼마나 좋은지가 실험에 의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은 이러한 민간요법 중 하나인 돼지족발과 통유탕(돼지족발에 감초, 천궁, 통초가 함유된 한약)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유선조직의 혈관형성을 촉진시키고 유즙 분비 관련 유전자를 발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만 직후의 쥐에게 돼지족발과 통유탕을 각각 4일간 투여해 실험한 것으로 대조군보다 실험군의 유선조직을 관찰한 결과 혈관형성이 더 뚜렷해 유즙생합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즙분비 관련 유전자인 β-casein 발현량은 대조군에 비해 돼지족발 투여군이 45%, 통유탕 투여군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유즙 단백질 생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WAP(whey acidic protein) 유전자의 발현량도 대조군에 비해 돼지족발 투여군이 35%, 통유탕 투여군이 58%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의학에서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첫째는 임신과 출산으로 기혈이 부족해서 몸이 허약한 경우이고, 둘째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가 울체된 경우 유방은 소화기 계통을 관장하는 위장 경락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젖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으로 본다.

장준복 교수는 “기혈이 부족하고 몸이 허약해서 유즙생성에 장애가 있는 경우 산모가 잘 먹어야 젖이 잘나오기 때문에 돼지족발에 한약재를 가미하여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유방은 소화기 계통을 관장하는 위장 경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하게 되면 기의 순환에 장애가 생겨 젖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엄마의 식생활, 수면습관, 스트레스 관리, 휴식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정신적 요소가 모유분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산모가 안정과 휴식을 취하도록 주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모유가 안나온다고 무턱대고 돼지족발만 먹을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몸상태에 대한 진찰을 받고 이에 대한 음식과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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