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의 숨겨진 아킬레스건, 발바닥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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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의 숨겨진 아킬레스건, 발바닥 통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4.05.2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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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대 중장년층의 시기에 접어들면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이 아무래도 내 몸 건강일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따뜻한 날씨에는 하지 않았던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다거나 평소보다 무리해서 움직이게 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잘못된 운동방법이나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착용 등이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족저근막염은 중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위와같이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특별히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껏 잘 버티던 발이 지나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즉 족저근막염은 4~50대에서 걸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샘이다.

온누리종합병원 정형외과 임희준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족저근막염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무거운 내 몸 거부하는 작은 발의 고통

발은 체중의 80%에 달하는 하중을 받으며 1km를 걸을 때마다 약 16톤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16톤을 떠받치는 내 몸의 구조물이 족저근막이다.

족저근막은 발 뒤꿈치뼈에서 발바닥 앞부분까지 형성된 아치에 붙은 두꺼운 막으로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몇 발자국 걸으면 괜찮아지다가 오후쯤 다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보자.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심할 때는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보이기도 한다.

시간싸움에서 이기자. 족저근막염 치료

족저근막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시간'이다.

첫째는 빠른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참게되면 보행시 불편함은 물론 2차적으로 무릎이나 척추, 골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90% 정도는 수술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족저근막, 아킬레스건, 종아리근육의 스트레칭, 운동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며 통증완화를 위해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다.

둘째는 시간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임희준 과장은 “족저근막염의 치료가 늦어져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경우 회복기간이 길게는 6개월에서 18개월로 길어지며 재발이 잦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 모두 지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발은 평소에도 자주 피로를 느끼는 부위이므로 발이 아프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네 발 달린 자동차도 10년이 채 안돼서 바꿔버리는 요즘같은 시대에 4~50년간 쓰던 관리 안 된 두 발이 고장이 안 날 리 없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발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준다면 앞으로의 4~50년도 끄떡없는 건강한 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발에 잠깐의 휴식, 하루 5분이면 OK!

1.계단에서의 족저근막염 스트레칭

발가락을 포함한 발의 앞부분만 써서 계단위에 섭니다. 중심을 잘 잡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만 바닥으로 내려주는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해 줍니다.

2.수건을 이용한 스트레칭

바닥에 수건을 깔아놓습니다. 발뒤꿈치만 땅에 닿은 상태로 발가락만 사용해 바닥에 있는 손수건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10회정도 반복해 줍니다.

3.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앉은 자세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습니다.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발등 쪽으로 젖혀줍니다. 이 상태로 15~30초간 유지해 10회 반복합니다.<도움말=온누리종합병원 정형외과(족부전문센터) 임희준 과장 / www.onnurihos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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