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년 여성, '무릎'관절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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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년 여성, '무릎'관절이 위험하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4.05.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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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13년 무릎관절 환자, 50대 이상 89.2%

주부 정윤희(53세) 씨는 집안청소를 하던 중 무릎이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져 일을 멈춰야만 했다. 그동안 무릎통증이 느껴진 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녔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소염제나 찜질 등으로 간단한 처지를 해왔으나 이번 통증은 예전과 달랐다.

정 씨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서 무릎조차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결국 무릎관절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찾았다.

정 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퇴행성관절염'. 현재 전문의는 정 씨의 무릎은 연골이 닳아 관절염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태로 조속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폐경 이후 중년 여성, 여성호르몬 감소와 가사노동으로 무릎관절 문제 많아

폐경기 이후의 중년 여성들의 무릎관절 건강이 위태롭다. 장성한 자녀를 독립시키고 노후를 계획하는 50대 이상의 주부들에게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내원한 환자는 2009년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5년간 약 32만명(13.5%)증가했다.

지난해 방문한 환자들의 연령대를 비교해보면 70세 이상이 36.4%로 가장 높았고 60대 28.9%, 5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 이상의 환자 10명 중 9명은 중·장년층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무릎관절질환 환자의 성별 점유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많이 일어나는 이유로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감소와 한국적인 가사노동이 꼽혔다.

폐경기의 여성은 호르몬에 함유된 단백질 구성성분이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한다. 기본적으로 남성에 비해 체내 근육량이 적고 작은 관절을 가진 여성의 무릎관절은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더욱 손상을 입기 쉬워진다.

더욱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로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들로 이루어진 가사 노동이 무릎을 더욱 빨리 상하게 만들었다.

무릎 아픈 주부들 치료…인공관절수술로 통증 줄이고 회복 앞당겨

무릎관절 치료는 시기에 따라 방법도 차이를 보인다. 무릎에 이상징후를 느끼고 일찍 병원을 찾은 경우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치료로 진전이 없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이 수술법은 무릎관절 부위에 1cm미만의 구멍을 내고 삽입한 관절내시경으로 상태를 직접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어 CT나 MRI장비와 같은 특수촬영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을 줄여 회복기간을 앞당겼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다는 점도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만약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관절염이 심각한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맞닿아 통증이 심하다거나 관절변형이 이뤄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물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받으면 통증이 없어지고 무릎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획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법의 발전으로 절개부위가 최소화 된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이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절개부위가 8~10cm로 과거보다 반 이상 줄어 출혈과 통증이 줄고 작아진 흉터자국은 물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수술시간도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해 환자들의 재활에 대한 두려움을 낮췄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무릎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범위가 계속 커지고 재생 능력이 없기 때문에 평소 무릎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와 특히 가사노동으로 무릎관절이 약해진 주부들은 약간의 이상 징후만 있어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근육을 강화 시키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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