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건강보험수가에 '단비'를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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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건강보험수가에 '단비'를 줘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5.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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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회장, 2015 수가협상 단체장 상견례에서 밝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하나의 목표, 원칙 흔들리지 말아야
“30여 년 전 황무지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 뿌리도 내리고, 열매도 맺었다. 하지만 비료와 물이 고갈돼 그 나무가 메말라 가고 있다. 국민의 건강보험이다. 잘 가꾸어 국민건강에 일익이 되길 바란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5월16일 수가협상 단체장 상견례에서 이 같이 말했다.

건강보험이라는 나무의 열매만 따 먹을 것이 아니라 비료와 물을 주어 잘 관리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래야 건강보험이 지속 가능하다. 이번 협상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수가협상이 진료비에 미치는 영향이 약 20% 정도인데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의정협의에서 건강보험 의사결정구조 개선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가 현장의 얘기를 수렴해 정책으로 승화하고 정책이 다시 현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공급자와 보험자가 대치적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시각에서 의사소통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누구를 위한 수가협상인지가 중요하다”며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경화 대한치과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공단 수가협상팀이 마법의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며 협상결과에 대해서는 상호 이해하는 자세가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수가협상의 수혜자는 환자와 국민이어야 한다”며 “포지션이 미약한 한의계에 대해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더이상 피말리는 협상은 지양하고 공단과 공급자단체가 공동 프로젝트해 의료 현장의 실상을 알리야 한다”고 밝혔다.

양수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은 “의료현장에서 간호사 인력난의 근본적인 원인 수가”라며 “간호사를 쓰면 병원에 이득이 되는 수가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인 급여상임이사와 박국상 보험급여실장이 배석했다.

2015년도 수가협상은 5월19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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