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안(眼)질환 주의
상태바
자외선으로 인해 생기는 안(眼)질환 주의
  • 박현 기자
  • 승인 2014.05.14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실명질환 황반변성까지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로 멋과 건강을 한 번에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운영중인 자외선 복사 관측 결과에 따르면 봄부터 자외선 지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여름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외선이 높은 단계에 이르기 때문에 봄철 맑은 날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자외선, 우리 몸에 적?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으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중 보라색 바깥 쪽의 광선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말하며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뼈를 형성하거나 칼슘흡수를 돕는 비타민D 합성에도 관여하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좋은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이지만 또 그만큼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 순서대로 A, B, C로 나뉜다.

자외선A는 대부분 지상에 도달해서 피부색을 검게 만들며 자외선B는 오존층 변화에 따라서 지상에 도달하는 양이 달라지는데 화상을 유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외선C는 오존층에서 완전히 흡수되어 지상에 도달하지 않지만 요즘 오존층 파괴로 인해 지상으로 도달해 피부암을 일으키거나 세포를 파괴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 각막화상부터 황반변성까지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는 환경에 있으면 다양한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 짧은 시간에 일정량 이상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 눈이 충혈되거나 각막이 화상을 입어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눈 조직이 손상되어 백내장에서 황반변성까지 실명의 위험이 있는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충혈, 각막염과 같은 단기간 노출의 급성 안질환과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장기간 노출에 의한 손상이 둘 다 나타날 수 있다.

짧은 시간에도 방심은 금물!

단기간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이 되는 경우 급성손상으로 광각막염과 광결막염이 있다.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의 손상과 함께 염증이 나타나며 눈부심과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광결막염은 충혈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기간 과다노출,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유발

급성손상과 반대로 장기간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를 만성손상이라고 하며, 백내장, 황반변성 그리고 익상편이 나타난다.

자외선A의 파장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한다. 그래서 수정체를 손상시키는 것이며 수정체가 흐려지며 시력장애를 겪는 백내장이 되는 것이다. 더 장기간 노출이 되면 눈 안의 중심부인 망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이 될 수 있어 치명적이다.

마지막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주로 더운 기후의 사람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안구의 흰자위에 이상조식이 생기는 검열반과 그 이상조직이 검은 눈동자까지 자라나는 익상편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에 흰 막이 덮이는 현상으로 동공을 가리게 되면서 시력장애에 위험이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중에 광각막염과 광결막염 같은 경우는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얼음찜질을 하면 짧으면 2~3일, 길면 일주일 정도 후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특히나 백내장이나 황반변성이 발생한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시력저하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누네안과병원 오현섭 원장은 “자외선은 여러 가지 안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실제로 급성손상을 제외한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오랜 시간 노출이 되어야 유발되는 안질환은 드문 현상이다”라고 전하며 “하지만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고 당부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는 방법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에 따라서 자외선의 차단률이 달라져 선글라스를 쓰는 장소나 목적에 따라 렌즈 색을 골라서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렌즈 색상 농도는 75~80% 정도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가 알맞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구입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지 UV마크를 꼭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쓴다고 해서 자외선을 모두 피할 수는 없다. 광대뼈에서 반사되거나 안경의 옆이나 위를 통해서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렌즈가 큰 선글라스를 쓰거나 고글 형태로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는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다.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쓴다면 더 많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다.<도움말=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오현섭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