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센터 ‘EASY BIRTH’ 오픈
상태바
강북삼성병원, 자연출산센터 ‘EASY BIRTH’ 오픈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5.13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아와의 교류 위한 오감의 시간 충분히 제공
분만(Delivery)의 개념과는 다른 ‘출산(Birth)’을 테마로 한 상급종합병원 최초의 자연출산센터가 오픈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호철)은 5월12일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자연출산센터인 ‘EASY BIRTH’를 오픈했다. 센터장은 평소 자연출산을 강조해온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가 맡게 된다.

자연출산센터 ‘EASY BIRTH’는 ‘순산(順産)’이란 뜻으로 병원 또는 의료진이 주체가 되어 아기를 태어나게 하는 ‘분만’의 개념과는 다른 ‘출산’을 테마로 한 것이 특징이다. 슬로건은 ‘편안한(Cozy), 믿을 수 있는(Reliable), 품격있는(Dignified) 출산’으로 정했다.

‘EASY BIRTH’에서는 촉진제 등의 약품을 쓰거나 간호사와 조산사가 출산을 강요하거나 유도하는 행위 등의 의료개입을 하지 않는다. 또한 산모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무통주사,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을 뿐더러 산모에게 인격적 모독이 될 수 있는 관장과 제모를 없애고, 내진도 최소화한다.

대신 태아가 온몸으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며 태반을 벗어난 낯선 환경에서의 공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와의 눈맞춤 시간을 통한 시각과, 탯줄을 자르지 않고 엄마, 아빠의 가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캥거루 케어’를 통해 촉각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엄마, 아빠의 아기를 위한 응원 목소리를 통한 청각과, 모유수유를 통한 미각과 후각도 경험할 수 있다.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생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며, 태아와 산모 그리고 함께 있는 남편이 출산 중에 일어나는 모든 진통을 온전히 느끼도록 해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는 전문 의료진과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센터 위치 또한 신생아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일반 분만실과 인접해 있다.

공명방, 버딩방으로 명명된 출산공간은 민감한 산모를 위해 온도조절이 가능한 온돌방에 침실, 고급 욕조를 갖추고 친환경 소재로 마감한 1인실로 꾸며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센터는 자연출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임신 전과 초기 임신부를 위해 매달 부부태교대학을 열고 이교원 센터장이 직접 사랑수 탄생 분만법, 음악태교, 음식태교, 공명버딩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임신 30주를 전후로 자연출산교육을 시행하며 이론교육과 실전 교육인 자연출산 리허설교육, 자연출산 체조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출산을 위한 준비를 돕도록 했다.

이교원 센터장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올바른 태교와 자연출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태교와 출산이 중요한 이유는 지금 태어나고 있는 아기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이다. 자연출산센터를 통해 이전의 병원 중심 분만이 아닌 아이 중심의 출산을 강조하는 올바른 태교와 출산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