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자치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살빼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보건소는 이달 11일부터 간석여중생 6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비만탈출" 교실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실시한 체격검사에서 과체중 판정을 받은 이 학생들은 9월16까지 10주간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 중 매일 본인의 식사량과 운동량 등을 적은 일지를 작성하고, 1주일에 3차례씩 학교 강당에 모여 전문강사의 지도로 율동체조를 한다.

3학년 문모(16)양은 "평소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기 힘들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재미있고 경쟁의식도 생겨서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중3 김모(16)양도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게됐다"며 "부모님과 주위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신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10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가 학생들의 체성분 및 혈액을 검사해 체중과 체성분, 콜레스테롤 변화량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비만관리 프로그램은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해왔지만 청소년기부터 자기조절 능력과 운동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비만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올해 시범실시 성과가 좋으면 이 사업을 다른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