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아닌 협력관계로 의료계 문제 공동 대처해야”
대한병원협회 시도병원회장들과 대한의사협회 시도의사회장들이 함께 의료계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양 기관 시도회장들은 11월13일 저녁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 모여 ‘풀뿌리 모임’을 갖고 의료계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방법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서로 지금의 의료계 상황이 ‘난국’이라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우선 병협과 의협이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관계임을 재확인하고 건강보험 수가현실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 단체 시도회장들은 수가조정이 있을 때마다 퍼센트에 집착하곤 하는데 몇 %를 올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 보험재정, 소위 ‘파이’를 늘이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서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며, 양 단체가 이러한 점에 합의를 이루려면 각 단체 시도회장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두 번째로 현재의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의사는 물론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보험재정 보호에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부의 행정편의 위주의 정책이나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례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 역시 정부의 생각과는 달리 이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경우 보험재정의 악화를 초래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처음 얼마동안 이를 비급여로 시행한다든지 제한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갖고 본격적인 제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들을 밝혔다.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