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까지 토요진료?…개원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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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까지 토요진료?…개원가 어렵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3.11.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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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의뢰서 사용기한 정해야"…대개협, 개정작업 착수

최근 주요 대학병원들이 위기경영을 선포하고 토요진료를 시행하면서 일선 개원가에서는 환자가 많이 줄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원의들로 구성된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는 이러한 의료현실을 바꿀 수 있는 작업에 착수했다.

11월10일 대개협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들이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토요진료 등 휴일진료에 나서면서 외래진료 건수가 많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서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대개협 김동석 부회장은 "대학병원은 원래 연구,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최근에는 휴일진료를 하면서 외래환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개원가를 거치지 않고 환자들이 대학병원을 가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중 회장 또한 "대학병원은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해야하는데 개원가와 똑같이 외래환자를 보려 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이 토요진료 등을 통해 외래진료를 확대하면 개원가는 고사하고 만다"고 말했다.

대개협은 개원가가 어려운 상황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진료의뢰서 사용기한 제한'이다.

김 부회장은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의뢰서 사용에 기한을 둬야 한다"면서 "보통 환자들이 개원가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아가면 대학병원으로 가고 두번 다시 개원가를 찾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감기 같은 비교적 간단한 질환은 환자들이 개원가를 먼저 거치도록 해야한다"며 "진료의뢰서 사용기한에 한정을 두는 것이 그중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개협은 11월1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원로회원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추계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강좌에는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과 박인숙 의원, 문정림 의원, 이언주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일중 회장은 “환자진료는 대면진료가 원칙으로 시진·문진·청진·촉진·타진·후진 등을 통해서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원격진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원격진료로 인한 오진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것인가”라며 “좁은 나라에서 KTX 등으로 접근성이 좋은데 원격진료 마저 시행하면 지방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 등도 고사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회회는 법인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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