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의사 외국인 진료 관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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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의사 외국인 진료 관심 크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08.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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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녀 전 서울시의사회 사무총장 연세대 보건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에서 밝혀

젊은 여의사이면서 비급여진료과목 개원의의 경우 외국인환자 진료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의 의원 경영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경우 외국인 진료 비중이 컸다.

이는 오복녀 전 서울특별시의사회 사무총장이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보건정책관리 전공)에 제출해 최근 인준을 받은 ‘일차의료기관 의료관광 외국인환자 진료에 미치는 요인 분석’ 석사학위 논문에서 얻은 결론이다.

오 전 총장은 이 논문 작성을 위해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원 8천919명에게 이메일 설문 실시 및 서울시의사회 회원 대면 설문 조사에 응답한 216개 일차의료기관 중 응답이 미흡하거나 결측지 38개 의료기관, 치과 2개 의료기관, 3개의 2차 의료기관을 제외한 173개 응답지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50개 의료기관(28.9%)이 외국인환자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의사 특성으로는 남자의사 43명(28.3%), 여자의사 7명(33.3%)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 진료를 하는 의사의 연령대는 40∼49세가 18명(40.9%)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한 연령대는 50∼59세가 55명(77.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진료를 하는 경우 비급여진료계에서 19명(42.2%)이, 진료하지 않는 경우는 내과계가 59명(76.6%)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상태에 따른 특성으로는 개원 시 투자비가 많은 경우(28.6%)보다 적은 경우(35.0%)가 외국인 진료에 더 적극적이었으며 현재 부채규모가 많은 경우(36.6%)가 적은 경우(23.3%)보다 외국인 진료 시행 비율이 높았다. 또 향후 경영 예측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50.0%)가 비관적으로 평가한 경우(19.5%)보다 외국인 진료 비중이 컸다.

또 일차의료기관에서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정부의 정책적 지원요구 사항에 대한 5척도 설문조사 결과 △의료통역 인력 양성(49.7%) △홍보마케팅 지원(45.7%) △시설 개선금 지원(43.9%) △의료관광 상품개발(40.5%) △의료분쟁 소송지원(40.5%) △유치업자 기준 강화(38.2%)  △영리법인 도입(28.9%)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이 설문 분석결과와 관련해 오 전 총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의료수준과 함께 IT강국으로서의 이미지, K-POP 등 문화적 콘텐츠가 지구촌 어디에서나 인정받고 있지만 영리법인 도입과 관련해 이념적 대립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의료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며 “스마트 의료시스템 구축, 의료와 IT의 융합, 모바일 케어 산업 등의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해 전 세계적인 노령화 시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사회적 인식 전환과 보건정책 개발로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공공의료기반을 지켜나가면서 외국인 진료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의료기관의 자유경쟁이 도입될 수 있도록 부분 개방 모델 사업을 실시해 합리적인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오 전 총장은 덧붙였다.

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여의사가 21명(12.1%), 남자의사가 152명(87.9%)이었으며 연령대로는 39세 이하 11명(6.4%), 40∼49세 44명(25.4%), 50∼59세 71명(41.0%), 60세 이상 47명(27.2%)으로 5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계가 77명(44.5%), 외과계가 20명(11.6%), 지원진료계 15명(8.7%), 비급여진료계 45명(26.0%), 복수진료과목 16명(9.2%)으로 내과이면서 급여과목 진료를 하는 곳이 다수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자의 개원지역으로는 서울이 155명(89.6%), 서울 외 지역 18명(10.4%)으로 서울의 비중이 컸고, 개원형태는 단독개원 146명(84.4%), 공동개원 27명(15.6%)이었다. 또 병상을 보유한 경우가 36곳(20.8%)이었고 평균 의사수는 1.5명, 간호사수는 3.1명, 그 외 직원 수 1.9명, 외래환자수 62.4명, 의료기관 크기 297.2㎡(89.9평)로 나타났다.

경영상태 특성으로는 개원 시 투자비용이 적음이 20명(11.6%), 보통이 76명(43.9%), 많음이 77명(44.5%)이며 현재 부채규모는 적음 90명(52.0%), 보통 42명(24.3%), 많음 41명(23.7%)으로 투자비용 대비 부채규모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의 예측 경영 전망에서는 나쁨이 82명(47.4%), 보통 61명(35.3%), 좋음 30명(17.3%)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오복녀 전 총장은 “이제는 일차의료기관도 어렵다고 하기에 앞서 경영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수익증가를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개선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 외국인 진료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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