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안과의사들에게 큰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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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회장, 안과의사들에게 큰절 사과
  • 박현 기자
  • 승인 2013.02.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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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가 인하 막지 못했다" 책임 통감…최우선적 개선할 것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제12회 대한안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7개 질환 포괄수가제 시행에 따른 백내장수가 인하를 막지 못한데 대한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2월17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를 찾은 노환규 의협회장은 "백내장수술 수가인상은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어야 될 것 같다"면서 "참으로 죄송하다. 용기를 잃지 말으시라는 뜻에서 사과의 절을 올리겠다"고 말한 뒤 큰 절을 했다.

지난해 7월 대한안과의사회는 포괄수가제 시행에 따른 수술수가 인하로 백내장수술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당시 노 회장은 백내장수가 정상화를 내세우며 파업철회를 요청한 바 있었다.

노 회장은 "학술대회 축하 자리에 오면서 정말 낯이 뜨거웠다"며 "지난 9개월동안 최선을 다해왔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해선 부끄러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이 아니면 진정한 사과의 뜻을 보여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사과의 뜻을 전한 노 회장은 백내장수술 수가인상을 최우선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 회장은 "한 안과의사회원이 보내온 '강아지 백내장수술 수가보다 올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문자메시지를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는 수동적 정부 정책이 아닌 개선안을 먼저 제안하고 의료제도를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사과에 대해 안과의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대한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총회에서도 백내장 포괄수가 인상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면서 "노 회장이 안과의 현안을 헤아리고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약 7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내장, 사시, 콘택트렌즈, 라식, 안성형 등 다양한 분야의 연제가 발표됐으며 약 45개의 부스가 마련돼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 2011년 라식 및 라섹수술의 과대광고를 막고 적절한 안과병원을 가려내기 위해 라식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는 안과의사회는 적절한 연수교육을 시행하는 등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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