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후 6개월간, 총 약품비는 6조 1천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천675억원) 감소했다.
약가인하가 없었다면, 이 기간의 약품비 청구금액은 7조 166억원이며, 6개월간 총약품비 절감액은 9천86억원으로 추산했다.이에 따라 건강보험재정은 6천360억원이 절감되었고 국민부담(약품비 본인부담)은 2천72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었다.
건강보험 지출 절감에 따라 본인부담이 줄어든 것을 물론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같은 기간 총진료비가 6.6% 증가한데 비해 약품비는 7.1% 감소함에 따라 총진료비 중 약품비 비중은 26.4%로 전년(29.3%) 대비 2.9%p 감소했다.
의약품 유형별로 보면 약가인하 이전 우려했던 것과 달리 복제약의 오리지널약으로의 처방 전환은 실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약가인하로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오리지널 품목의 가격이 복제 품목의 가격과 같아져 오리지널 처방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제네릭 품목 비중이 높은 국내제약사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모니터링 결과 오리지널(최초등재의약품) 의약품 사용 비중은 6, 7월에 조금씩 증가하다가 8, 9월에는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약가인하 후 28개 다국적제약사 청구금액비중은 소폭 증가했으나, 이는 특허 신약 등의 청구증가(2008년 이후 연 800∼1천억씩 증가), 국내사와의 co-promotion(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은 2개 이상 제약사가 같은 제품을 같은 제품명으로 영업) 확대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모니터링 결과, 약가인하 후 증가하던 다국적사 청구금액은 8월 이후 감소해 9월에는 그 비중이 4월 수준과 유사한 27.6%까지 줄어들었다.복지부와 심평원은 약가인하 이후 다국적사의 청구금액 비중이 일부 증가했으나, 최근들어 감소추세로 돌아섬에 따라 약가인하 효과에 대한 결론을 맺기 위해서는 청구금액 변동에 대한 추가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모니터링 결과 복지부는 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은 감소했으나, 약가인하 효과 제외 시 약품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약 사용량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약 사용량은 노인인구 증가와 고가약 등재 확대 등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라 약품비 사후관리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약가인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약가연동제’ 개선 등 약가 사후관리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한편, 약가인하 이후 합리적인 신약 등재절차 개선 요구를 반영하여 신약 가격결정 방식 개선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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