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외래환자 11년새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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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외래환자 11년새 8배↑
  • 병원신문
  • 승인 2012.12.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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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지 노인질환 중 치매가 증가율·입원기간 1위

치매 노인 가족들의 부양 부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지난 10여년동안 주요 질환 가운데 치매가 노인들 사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월16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 의료이용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당국의 ‘환자조사’ 결과 하루에 병원에서 치매(질병코드 F00∼03)로 외래진료를 받은 65세이상 노인은 1999년 10만명당 평균 8.2명에서 2010년 약 8배인 66.4명으로 늘었다.

환자조사는 해마다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외래·입원 환자의 질병·상해 종류와 의료이용 실태 등을 파악하는 작업으로, 모든 병원급 기관이 조사 대상이며 의원급의 경우 표본 조사가 이뤄진다.

11년 동안 노인 치매 외래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4%에 달해 20개 주요질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치매와 연관이 있는 파킨슨병(14.6%), 결장·직장암(9.0%), 간암(8.3%), 요추·추간판 장애(6.6%), 당뇨병(6.4%) 등이 연평균 증가율 2∼4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지염·만성 폐질환(연평균 -4.1%), 결핵(-3.9%), 천식(-2.0%) 등은 오히려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치매는 질환별 노인 입원환자 증가율에서도 1위에 올랐다.

치매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는 1999년 인구 10만명당 137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6배인 841.5명으로 급증했다. 11년 동안 한해 평균 24.6%씩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그다음으로 노인 입원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질환은 파킨슨병(22.1%)이었고, 관절증(21.0%)과 결장·직장암(12.5%), 급성 상기도 감염(11.0%)이 3∼5위를 기록했다.  

20개 질환 가운데 노인들이 가장 오래 병원에 머무르는 병도 치매와 파킨슨병이었다.

 2010년 기준 65∼74세 치매 노인 환자의 평균 재원일 수는 120일, 즉 4개월에 달했고 특히 75세 이상의 경우 치매로 평균 약 5개월(149.3일) 동안이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파킨슨병(65∼74세 35.5일, 75세이상 82.1일), 대뇌혈관질환(43.5일, 65.9일), 당뇨(20.8일, 38.5일) 순으로 재원일 수가 많았다.

한편 전체 외래 환자 중 노인의 비중은 1999년 6.8%에서 2010년 3.8배인 25.7%로 늘었고, 1999년 8.8%였던 노인 입원환자 비중도 2010년에는 2.9배인 25.4%에 이르렀다. 결국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요의 약 4분의 1 정도가 노인층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도세록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인은 만성질환과 각종 사고로 의료서‘ 스를 찾고 특히 노인 후기(75세이상)에 의료 이용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운동 실천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노인의 의료이용을 줄이는 정책 뿐 아니라 특히 치매나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정책적 예방과 검진, 치료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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