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 캠페인 유방암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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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리본 캠페인 유방암백서 발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10.0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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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폐경 후 여성, 20~30대 유전성 환자 증가 특징
유방암학회, “조기검진으로 예방해야”

핑크리본 캠페인을 통해 유방암 예방 대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2012 유방암 백서’를 발간했다.

▲ 연도별 발병 인원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의 유방암 관련 통계가 집약돼 있는 이번 백서에서 국내 유방암 환자수는 1996년 3천801명에서 2010년 1만6천398명으로 4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60대 폐경 후 여성과 가족력 있는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띤다.

2010년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발생자 수는 40대가 37%로 가장 높으며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 발생률이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폐경 후 연령대인 50대와 60대의 발생 증가율이 더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과 비교해 2010년에는 50대 환자 발생률이 25.7%에서 29.1%로, 60대 환자는 13%에서 14%로 증가한 것.

▲ 연령별 발생 비율
이는 수유경험이 없고 비만, 조기 초경, 늦은 첫 출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서구형 유방암의 특징을 보이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학회 측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찬흔 이사장은 “최근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는 서구형 유방암의 특징을 보인다”며 “베이미부머 세대인 현 50~60대 여성은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출산율, 모유 수유율 낮아졌다. 다양한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 보유 비율이 높아졌고, 이것이 장년층 유방암 증가의 원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가족력 있는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유전자 변이 비율이 높은 것 또한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학회가 2007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전국 유방암센터를 찾은 유방암 환자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변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19.7%(167명)에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다. 유전자 변이 비율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24.8%,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는 9.4%였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 중 20대에서 돌연변이 발견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 발견된 비율이 30.8%로 두 번째로 높았다.

▲ 돌연변이 보유자 연령 분포(가족력)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40대 미만에 진단을 받은 환자의 9.3%, 35세 미만에 진단을 받은 11.3%가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해 다른 임상적 위험과 함께 낮은 발병 연령 역시 유전성 유방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하고 있다.

김성용 기획이사는 “우리나라의 유전성 유방암 발병 유형은 서구와 유사하지만, 가족력이 없거나 약한 경우에는 연령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따라서 40세 미만에서 유방암이 발생하거나 가족력 등 위험 요소가 있다면 전문의와 논의 후 유전자 변이 여부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방암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검진이 최선책으로, 20대부터 교육을, 30대부터는 자가검진으로 유방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고, 40대부터는 1년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학회는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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