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자연재해 희생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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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자연재해 희생자 증가
  • 윤종원
  • 승인 2004.09.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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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역에서 허리케인,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재해가 상당부분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유엔 재난당국이 17일 주장했다.

유엔 재난감축국제전략(ISDR)이 배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억5천400만명 이상이 지난해 자연재해를 겪었는데 이는 지난 1990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2002년 가뭄으로 7억3천400여만명이 피해를 입은데서 보듯이 갑작스런 재해의 특성상 그 파괴력을 일률적으로 재단하기는 어렵지만 벨기에 루베인대학의 재해 관련 연구센터 통계자료는 지난 10여년간 재해 희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장기적 추세를 보여준다.

유엔 ISDR는 성명에서 "지구촌이 더 많은 잠재적 재해위험에 직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해 위험에 빠지기 쉬운 사람의 수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ISDR는 폭풍우, 지진과 화산폭발, 가뭄과 산사태 등의 재해로 작년에 8만3천여명이 사망해 1990년의 사망자 5만3천명보다 급증한 사실에 주목했다.

또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과 이상기온이 유발한 자연재해가 13년전에는 261건이었으나 작년에는 33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ISDR 살바노 브리세노 사무총장은 비도시 지역의 학교, 직장, 병원 등의 시설 부족 때문에 더 큰 재해 위험이 도사리는 도시 지역으로 내몰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도시 이주민은 지진발생 우려지역, 홍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거주한다"고 지적했다.

브리세노 총장은 "도시집중, 기후변화, 환경파괴 등이 재해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상황은 놀랄만큼 악화되고 있다"며 "올해 허리케인을 보라. 이름을 일일이 거명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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