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하이브리드 수술실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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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하이브리드 수술실 본격 운영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6.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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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중재술 동시 가능한 수술실 마련
대동맥 및 심뇌혈관 응급환자 최적 치료법 적용 가능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6월5일 수술 및 중재술 장비가 함께 갖춰진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일반적인 ‘수술’과 함께 혈관조영기기를 갖추어 ‘중재술’도 동시에 가능한 미래형 첨단 수술실인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대동맥질환 및 심뇌혈관 응급환자들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 치료성적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최신 수술 및 조영술 장비의 구성은 물론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등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개소식에 앞서 시행된 첫 치료사례는 급작스런 복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찾은 63세의 러시아 남자 교포 환자였다. ‘급성 대동맥박리증’과 ‘흉복부 대동맥류’로 진단됐으나 오랜 고혈압과 만성 신부전증 및 폐질환으로 정상인에 비해 폐 기능은 40%, 신장 기능은 1/5이하를 보여 현지 의료진들은 전신 마취가 어렵다고 보고 수술불가 판정을 내렸다.

더욱이 수년 전 발병한 복부대동맥류로 한 차례 인조혈관 대체술을 받은 적이 있는 터라 재수술에 따른 위험도가 더해진 상황이라 이러한 사정을 들은 국내 사업 파트너가 이 환자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불러들였다.

이에 흉부외과 송석원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광훈 교수는 환자의 높은 수술적 위험도와 수술 후 환자 회복도를 고려해 수술 대신 부분마취 하에 문제가 된 대동맥 혈관부위 두 곳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혈관중재술’을 시행해 성공시켰다.

수술을 마친 송석원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운영으로 응급환자에 있어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증가 추세인 대동맥질환 및 심뇌혈관 응급환자들이 각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또는 ‘중재술’ 중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 한 곳에서 마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해당 환자의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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