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신체증상도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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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신체증상도 질환
  • 박현
  • 승인 2005.05.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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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간과해서 안돼-상담치료 효과 높아
불안으로 발생하는 신체적, 생리적 징후를 질환으로 규정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불안장애학회(회장 권준수)는 지난 13일 서울대병원 소아 임상 2강의실에서 "2005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불안장애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를 벌였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하태현 교수는 "불안은 닥칠 일에 대한 염려로 신체적, 생리적 각성 징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자율신경계의 각성을 동반하는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불안으로 인해 두통과 속쓰림 등 신체적 징후가 동반되면 이를 질환으로 규정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유범희 교수는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불안장애가 10~15%의 유병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질환"이라며 "국내에서는 불안장애를 마음의 병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불안장애가 곧 질환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어 "현재 국내외적으로 불안장애에 대한 원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우울증 등 정신과 타 질환보다 이 분야의 원인적 치료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채정호 교수도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나 불안장애는 사람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며 "이같은 불안장애는 약물과 상담치료로 호전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언급했다.

권준수 회장(서울의대 신경정신과)은 "이번 학술대회는 불안에 대한 근원적인 고찰을 통해 인간이 갖는 불안의 다양한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불안장애가 질환이라는 인식을 넓혀 학문적 발전과 더불어 국민건강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안장애학회는 불안장애를 연구하는 순수 연구단체로 지난해 신경정신과학회 산하 학회로 정식 등록됐으며 현재 젊은 교수들을 주축으로 전문의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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