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뇌간이식술 우수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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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뇌간이식술 우수성 인정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2.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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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1명 중 10명 소리반응…국제학술지 게재
이원상·최재영·장진우 교수팀 밝혀

세브란스병원의 뇌간이식술(auditory brainstem implant, ABI)의 효과에 대한 논문이 이비인후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세브란스병원 인공와우센터 이원상, 최재영 교수와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뇌간이식술을 시행 받은 11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이 청각재활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논문은 이비인후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라링거스코프(Laryngoscope) 12월호에 실렸다.

최재영 교수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이 뇌간이식술 치료효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결과가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학계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대상인 뇌간이식술 시행 환자 11명 중 8명은 청신경이 없거나 기능이 없는 선천성 난청환자였으며, 3명은 달팽이관이 뼈로 바뀐 와우골화로 인공와우이식이 어려운 언어습득 후의 난청환자였다. 이 중 9명은 이전에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았지만, 자극이 없어 언어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다.

선천성 난청환자들의 경우 뇌간이식술 후 모두 소리를 감지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지속적으로 청각능력이 향상됐으며, 이들 중 인공와우 사용기간이 길었던 일부는 초기에 언어발달 능력도 높아졌다.

최재영 교수는 “뇌간이식술은 인공와우에 실패한 청신경 기능이 없는 환자나 와우골화 환자, 와우이식술 후에도 소리를 감별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유용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뇌간이식술 후 환자의 청각재활 치료성적에 차이가 있는 원인과 그 적응증에 대해 더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인공와우센터에서는 뇌간이식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6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는 2227-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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