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부비동 내시경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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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부비동 내시경수술 성공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2.0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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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구조 확대…안전하고 정확한 수술 가능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가 아시아 최초로 3차원 영상을 이용한 부비동 내시경수술(3-dimensional endoscopic sinus surgery)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편측 만성 부비동염 환자와 뇌기저부에 생긴 결손으로 인한 뇌척수액 비루 환자의 내시경적 치료 등 12건의 수술을 3차원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코와 연결된 부비동은 만성 염증에서부터 종양까지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비강과 부비동은 구조가 복잡하고 좁으며 안면부에 분포하는 주요 혈관 및 신경, 안구, 뇌 기저부와 가까워 기존 2차원적인 영상을 이용한 내시경수술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비강이나 부비동 수술은 전방에서 후방으로 진행하는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번 김 교수가 성공적으로 마친 3차원 영상을 이용한 내시경수술은 이런 복잡한 구조를 확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뇌실질, 뇌신경 및 내경 동맥과 같은 주요 구조를 보호하면서 수술해야 되는 뇌기저부와 전두동, 접형동 수술에서도 효과적이다.

비정상적인 점막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꼭 있어야 할 정상적인 부비동 점막에 대한 보존도 용이해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사용된 3차원 내시경은 일반적인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에서 사용하는 10mm 내경보다 얇은 4mm 내경으로 3차원을 구현할 수 있게 돼 수술에 사용하게 됐다.

김창훈 교수는 “부비동염에 대한 수술과 비강, 부비동 종양에서도 3차원 내시경의 활용도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내시경수술이 불가능했던 비인강과 뇌기저부의 악성종양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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