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암 치료, 태아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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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암 치료, 태아에 안전
  • 병원신문
  • 승인 2011.09.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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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피하기 위한 조산이 더 해로워

임신한 암 환자에 대한 강력한 화학적 약물치료는 태아에게 유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치료를 피하기 위한 조산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뢰번대학병원의 부인과 종양학자인 프레데릭 아만트는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종합암회의(EMCC)'에서, 암 치료를 받은 산모의 태아는 화학 약물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자연적인 또는 유도분만을 통한 조산이 태아에게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에 걸린 68명의 임산부가 출산한 아기 7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선천적 결함 비율과 유형, 성장과 전반적인 건강 및 발달 수준은 일반 아기들과 비슷했고 인지발달도 정상범위였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임신 37주 전에 조산된 약 3분의 2의 아기들은 주로 지능지수(IQ)가 보통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임신한 암 환자가 낙태하거나 화학적 약물치료를 임신 3개월 이후로 늦출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의사는 가능한 한 조산 유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아만트는 강조했다.

아만트는 많은 산모가 암 치료가 태아에게 위험한지 잘 모르면서 단지 추측만으로 낙태를 결심하며 의사들조차도 종종 산모에게 암 치료를 늦추거나 임신 32주에 조산을 하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학적 약물치료가 임신 12~14주가 지나서 이뤄지면 약물의 아주 일부만이 태반을 지나 태아에게 들어가고, 이는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 같은 의사들의 충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임산부의 수가 적었고 아기들을 관찰한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았기 때문에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임산부와 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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