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정재관 COEX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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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정재관 COEX 대표이사
  • 최관식
  • 승인 2005.05.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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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최 예정인 국제병원연맹(IHF) 총회는 우리나라 경제와 나아가 전시컨벤션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협회에 먼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전문가 집단 가운데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국 경제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명목상 국민총생산(GDP)이 6천800억 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규모는 세계 12위입니다.

또한 지구상 어떤 나라도 지난 40년간 국민총생산 규모가 400배 이상 늘어난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60년대 초만 하더라도 전국 관공서나 역전, 큰 빌딩 등 대형건물마다 수출 1억달러 달성을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으자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지난 40년간 수출이 2천538배나 늘어났습니다. 그런 나라도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러시아의 전체 국민총생산이 우리나라보다 적다는 것과 비교하면 짐작이 될 것입니다.

또 여러가지 여건으로 경제가 어렵다고 했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국민총생산이 2003년 대비 31%나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달러 약세와 원유 및 철광석 등 원부자재의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잘 극복해 나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에 대해 설명 드리면 2003년을 기준으로 모두 160건의 컨벤션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세계에서 개최된 컨벤션의 1.69%로 18위, 아시아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87건으로 세계 15위, 아시아에서는 122건을 유치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컨벤션 산업은 우리나라의 눈부신 수출실적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하지만 전시컨벤션 산업은 말 그대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광업과 숙박업, 음식업, 수송업 등 한마디로 종합서비스산업입니다.

특히 컨벤션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경우 머무는 기간이 5.9일로 다른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돈 씀씀이도 1인당 약 2천 달러로 1.6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시컨벤션 산업 규모는 직접생산효과 4천500억 달러와 간접생산효과 1천500억 달러 등 약 6천억 달러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1명을 초청하면 컬러TV 6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으며 5명이 오면 자동차 한 대를 수출한 것과 같은 경제효과를 가져옵니다.

비단 경제적 이유 외에도 주최하는 나라의 산업발전과 학술진흥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컨벤션에 참여하는 이들은 각 나라의 여론 선도층이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도 의료컨벤션에 참가하는 이들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의료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컨벤션 규모의 2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순수과학이 12%, 기술분야가 9.3%, 일반산업이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1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회의의 경우 의료분야가 전체 회의의 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는 단연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정보와 의료기기 등 관련산업을 모두 포함할 경우 약 70%로 압도적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컨벤션 산업은 외국에 비해 매우 늦게 시작됐으나 1993년 세계정형외과학회 유치 이후 조금씩 성장했으며 지난 2000년 세계초음파학회와 국제요실금학회, 국제혈액학회, 아.태류마티스학회 등을 유치하며 성장일로에 있습니다.

또 2006년 국제초음파학회가 개최 예정이며 2007년에는 세계병원연맹 총회, 2008년 세계의사총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의료기기전시회와 의료정보전시회도 최근 들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제21회 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는 30여개국 786개사가 참가해 2만여점의 제품을 출시했고 6천만 달러 상당의 거래성과와 수치화할 수 없는 간접효과를 거뒀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74개 전시단체에서 각종 국제컨벤션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지난 2월28일 서울컨벤션뷰로를 창립해 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적극적인 유치 능력과 경험을 가진 유치전문가가 부족합니다. 결국 외국 컨벤션 참가 및 유치 경험이 많은 의사와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이 솔선수범해 주셔야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협조와 노력이 매우 절실합니다.

우리나라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컨벤션 유치에 그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영어와 친절도, 호텔숙박비 등에서 악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단점은 의사들이 유치에 적극 나서주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2007년 개최 예정인 IHF 총회가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 분야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꼭 알리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앞장을 서시고 저희가 뒤에서 보조한다면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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