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암치료에 탁월한 사이버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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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암치료에 탁월한 사이버나이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8.2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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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3년 치료성적 발표
조기폐암, 전립선암, 뇌질환 치료성적 좋아

방사선 로봇 암 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가 방사선 치료 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기존의 방사선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암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폐암과 전립선암 치료에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부터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를 운용중인 순천향대학교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가 개소 3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해외석학초청 심포지엄에서 3년간의 치료성적을 발표했다.

센터의 장아람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사이버나이프 치료 후 3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한 182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년 생존율이 84.6%, 중간생존율이 21개월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상 환자 대부분이 중증 전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의 환자, 재발성 또는 전이성 환자들이었다. 방사선치료 후 추가적으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45명, 임파선 전이 74명, 원격전이 89명 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치료에 실패해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많이 포함되었음에도 이같은 성적을 보인 것이다.

질환별로는 폐암의 1년 생존율이 100%였으며, 1년 국소 제어율도 92.3%로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원발성 혹은 재발한 폐암은 2년 생존율이 72.5%였고, 2년 국소 제어율은 93.3%였다. 전이성 폐암은 85.3%의 2년 국소제어율과 100%의 2년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사이버나이프치료의 가장 좋은 적응증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립선암은 국소제어율, 생존율 모두 100%로 치료 받은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13명의 환자 모두 현재까지 부작용 및 재발없이 생존하고 있다.

간암은 재발암과 간문맥혈전을 동반했던 환자군을 포함한 치료 결과로 1년 생존율은 71.9%, 국소제어율은 100%에 달했다. 골반 및 복부대동맥 임파절 전이암도 1년 생존율 80%, 국소제어율은 100%를 보여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진 췌담도암은 재발암을 포함하여 86%의 1년 국소제어율과 72.7 %의 1년 생존율을 보였다.

최근 보험급여 대상이 된 척추전이암은 45%가 MRI 나 CT 상 암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영상분석결과 최종 국소제어율은 85%였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중 14명(53.8%)의 경우 방사선치료후 재치료로 사이버나이프치료를 받은 경우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환자에서 통증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수준과 운동기능의 개선을 보였다.

장아람 교수는 “전립선암이나 조기폐암의 사이버나이프 치료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외과적인 수술과 대등한 성적으로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고, 특히 폐암은 금년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나이프는 치료는 금년 4월부터는 추가된 척추종양, 원발성 1기 비소세포성 폐암을 비롯해 뇌종양, 두경암 등이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석규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의 사이버나이프 치료 성적을 발표했다. 230명에게 251례의 치료를 시행중이며 이중 뇌종양이 207례 (양성 뇌종양 108례, 전이성 뇌종양 77례, 원발성 뇌종양 22례), 혈관성 질환 35례, 삼차신경통 4례, 척추종양 6례로 모두 별다른 부작용 없이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성 뇌종양 환자는 0.02%의 재발율을 보여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고, 혈관성 질환 역시 뇌동정맥기형 33례 모두에서 치료 후 재 출혈의 합병증이 없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8월 19일 개소 3주년을 기념해 사이버나이프 시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켄고 사토(Kengo Sato) 일본 적십자병원 교수와 브라이언 콜린스(Brian T.Collins) 미국 조지타운대병원 교수를 초청해 사이버나이프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순천향대병원의 치료 성적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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