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유해반응 조사시스템 정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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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유해반응 조사시스템 정착 필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8.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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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심포지엄 개최

약물 유해반응(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시스템이 정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이하 NMC)은 8월 22일 ‘약물 유해반응(부작용)’ 심포지엄을 개최, 약물 사용으로 초래되는 유해한 반응의 심각성과 이를 조사하는 업무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약물 사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경우, 환자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이 때문에 입원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약물간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기존 질병의 치료가 방해받고 심할 경우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이 모든 과정에선 경제적인 손실도 초래된다.

따라서 약물 유해 반응을 조사하는 일은 의약품 사용이 필요한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뿐 아니라, 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평가해 환자에게 최적의 안전한 약제사용을 용이하게 한다.

박병주 식의약청 약물감시사업단 단장(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약물감시사업단이 식의약청의 지원으로 2009년에 발족돼 약물감시 활성화 연구, 약물역학연구, 약물안전사용에 관하여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 약물안전체계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외국과 비교시 아직 저조함을 보여 지속적인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 이윤숙 연구관은 임상시험의 특성상 시판 전 연구에서 얻은 정보는 안전성을 확보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어 시판 후 약물감시 (Postmarketing pharmacovigilance)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선진 제외국 개발 의약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여건상 안전성 정보의 해외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독자적 의약품안전정보 수집 및 평가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국내 자발적 부작용 보고의 활성화나 제반 약물역학 연구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지역약물감시센터장(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최고의 병원은 높은 질의 진료뿐만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의료의 관리 또한 갖추어야 하고 여기에는 감염관리와 함께 약물유해반응관리가 중요하다”며 약물유해반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종태 팀장(신촌세브란스병원 법무팀)은 “약화사고란 의약품의 사용으로 인하여 발행하는 피해”라고 설명하면서 약화사고로 인한 의료분쟁의 사례 및 판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중의 하나로 주사 및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의 중요성을 지적해 유해반응감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약물유해반응위원회 정은희(소아청소년과) 박사는 “현재 공공의료기관에서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각 기관간 연계체계가 미흡해 약물유해반응감시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공공의료기관들을 서로 연계 시켜주는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지역약물감시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약물 사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경우 환자가 고통 받는 것은 물론 질병 경과나 환자의 상태도 나빠질 수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평가함으로써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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