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팔이식수술 본격화된다
상태바
국내 팔이식수술 본격화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6.09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대의료원, W병원과 팔이식 수술 공동추진 업무협약 MOU 체결하고 구체적인 준비 착수

영남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하정옥)과 W병원(병원장 우상현)은 6월8일 오후 5시 영남대학교병원 3층 회의실에서 영남대학교의료원 및 W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팔이식 수술 공동추진에 따른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팔이식 수술은 사고 등으로 팔을 잃은 환자에게 자신의 신체를 기증한 뇌사자 팔을 옮겨 붙이는 수술법으로, 수부외과뿐 아니라 △정형외과 △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정신과 △마취과 △병리과 등 10여 개 진료과가 협진해 힘줄·동맥·신경을 초정밀 봉합하는 현대 미세접합술의 정수라 일컬어지고 있다. 팔이식 후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며, 지속적 관리도 꼭 필요하다.

이번 약해각서 체결은 보건복지부가 2010년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팔(손)이식 수술을 아시아권 최초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양 병원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팔 이식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 추진사항은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 시행하게 된다. 즉, 수술을 위한 기증자와 수혜자가 정해지면 영남대학교의료원은 복합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거부반응에 대한 관리, 재활 치료를 맡고, 더블유병원은 복합조직 적출 및 이식 수술 집도, 퇴원 후 환자 통원 치료, 수술 후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구시는 비용지원 및 이식 절차에 필요한 긴급 운송편 지원 등을 분담한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지난 5월4일 영남대학교의료원에서 ‘팔이식 수술 업무 분담계획’을 위한 관계자 회의를 가진 바 있으며, 오는 6월15일에는 영남대학교의료원에서 ‘팔 이식 수술, 가능한 것인가?’란 주제로 국내 학계 저명한 의료진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하정옥 의료원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팔 이식 수술이 성공한다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수술 전 충분한 준비와 기관 간, 진료과 간 긴밀한 상호협력으로 지역 의료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