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축농증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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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축농증 예방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6.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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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 녹차의 축농증 유발 활성산소 억제 기전 입증

                 김현직 교수
녹차가 축농증도 예방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체방어연구센터 윤주헌 교수팀이 녹차가 축농증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억제시켜 축농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차는 예전부터 암, 고혈압, 피부염증 예방, 다이어트 등 우리 몸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만성 축농증은 국내에서 매년 수십만명의 환자들이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내과에서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 및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는 질환이다.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나 최근 정상보다 큰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를 가진 소아 환자에서도 많이 발생해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은 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만성 축농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 비강질환에 의해 생기고 해부학적인 질병 발생 이유는 잘 알려져 있으나 축농증 발생에 대한 분자생물학적인 연구는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김현직 교수팀은 이러한 만성 축농증이 비강 상피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함을 증명하는 연구를 시행, 이를 활성산소 관련 외국 권위 학회지인 ‘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2011년 5월호에 발표했다.

김현직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균 감염에 의해 비강 내 상피세포에서 증가되는 혈소판 성장인자(platelet-derived growth factor)가 Nox4라는 상피세포 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활성 산소를 생성하며, 이렇게 증가된 상피 내 활성 산소가 축농증과 직접적 관련이 증명된 점액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축농증을 유발하는 것을 증명했다.

김현직 교수팀은 앞서 2008년과 2009년에도 미국 영양학회 잡지인 ‘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와 미국 호흡기학회 잡지인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ell and Molecular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러한 활성 산소에 의해 증가된 점액유전자를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의 함유성분인 폴리페놀(polyphenol)이 억제시켜 축농증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축농증 같은 유병률이 높은 상기도 감염 질환의 질병 발생 기전에 활성 산소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현재 제약계에서 보편적으로 생성되는 항산화제를 통한 호흡기 감염 질환 치료 및 예방의 근거를 제시했으며, 앞으로 녹차 등의 천연자연물질을 호흡기 감염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초석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녹차의 폴리페놀은 이러한 항염증 효과 외에도 최근 항암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폴리페놀 성분 중 하나인 EGCG(에피갈로카테킨-3-갈레이트)는 암세포의 조직 침투와 혈관생성을 막는 강력한 성분으로, 혈액 속에 EGCG를 충분히 함유하게 하고 모세혈관을 통해 세포 표면에 달라붙는다. 그 후 외부 세포가 조직에 침투할 수 있는 스위치인 수용체와 결합해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 증식하는 것을 차단한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녹차는 하루에 10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따라서 식사 때나 간식을 먹을 때 녹차 음용을 생활화하고 또 음식을 만들 때 녹차를 잘게 썰어 반찬에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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