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등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OTC) 간장약시장 규모가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간장약 시장이 지난해 1분기 158억원 규모에서 올해 1분기 215억원을 기록하면서 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간장약 시장의 파이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간 때문이야’ 송을 히트시킨 대웅제약의 ‘우루사’ 공로가 크다. 우루사는 올해 1/4분기 매출 9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전년 동기 45억원 대비 103%라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28%에서 42%로 급등했다. 우루사를 제외한 기타 제품들도 1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율로 동반성장했다.
일반의약품 간장약 시장의 확대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원료수급이 막히면서 원료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루사 역시 원료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현재 원료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대웅제약 김진영 부장은 “우루사가 현 추세대로 간다면 분기 매출 100억원대도 가능하다. 업계에서 연매출 100억원이면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상황에서, 일반의약품인 우루사가 분기당 100억원 매출을 올린다면 신화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눈부신 성장은 고품질의 제품차별화를 바탕으로 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재미있게 일깨운 광고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우루사 CF는 ‘간 때문이야’ CM송을 비롯해 차두리의 관광버스 이장춤, 간송 R&D 버전, ‘아이유 맴매’ 등 다양한 패러디 양산 열풍을 몰아가면서 전 국민에게 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대웅제약 김한모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광고의 코믹성과 함께 전달하는 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공감대가 컸던 점이 주효했다”며 “특히 광고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우루사 광고는 광고가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좋은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CM전략연구소가 실시한 TV CF 광고효과 조사결과 우루사 CF는 2월, 3월, 4월 연속으로 전체 CM 광고효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고가 시작된 1월에는 2위를 기록했다. 또 1명의 소비자에게 호감을 유발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197원으로 전체 평균 1천718원에 비해 약 11.5% 수준으로 나타나 광고효율성이 매우 높은 광고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