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쥐바이러스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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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쥐바이러스와 무관하다
  • 병원신문
  • 승인 2011.06.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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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 연구진, '2009년 연구에 오류' 주장

만성피로증후군(CFS)의 원인이 쥐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오염된 샘플을 사용한 `잘못된 실험'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제이 레비 박사팀은 과학저널(the journal Science) 최신호에 실은 논문에서 CFS와 쥐 바이러스를 연결한 2009년 네바다 대학 화이트모어 피터슨 연구소(WPI)의 연구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화학시약과 세포주를 사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레비 박사는 2년전 WPI가 채택한 기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61명의 CFS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을 분석한 결과 쥐 바이러스를 일체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비 팀은 또 인간 혈청이 쥐 바이러스를 죽이기 때문에 애초에 인간이 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부연했다.

2009년 주디 마이코비츠 박사 등 WPI 연구팀은 CFS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68명에게서 레트로바이러스(유전물질이 RNA로 구성돼 있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친이종쥐백혈병바이러스(XMRV)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 및 하버드 의학대학원 연구진도 WPI의 연구에 신빙성을 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FS 원인 규명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은 WPI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지 않은 병원들이 CFS환자들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처방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들에게 자주 처방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비 박사와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위스콘신바이러스연구소의 콘스탄스 녹스 박사는 "CFS 환자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각한 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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