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환자 30~50대가 70%
상태바
다발성경화증 환자 30~50대가 70%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1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병원 8년간 분석자료
여자환자가 남자보다 1.3배 많아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진)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외래에서 다발성경화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488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50대 환자가 336명으로 전체 환자의 68.9%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대가 139명으로 전체 환자의 28.5%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99명(20.3%), 30대 98명(20.1%), 20대 73명(15.0%) 등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 환자(278명)가 남자환자(210명)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40명, 2006년 66명, 2010년 77명으로 2003년 대비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은 재발이 반복되고 병적인 변화가 중추신경계의 여러 곳에 산재되어 나타나는 특성이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 시신경염이 전체의 25%에서 나타나며 이 외에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근육이 강직되어 뻣뻣해진다든지, 발음이상, 걸을 때 비틀거린다든지, 감각이 떨어지거나, 이상감각이 나타날 수 도 있고, 요실금, 빈뇨와 같은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남대병원 신경과 박만석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임상적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며 초기에는 재발한 후 장애 없이 증상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 “발병초기에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정맥주사 요법을 사용하는 급성기 치료와 인터페론(beta-interferon) 등과 같은 질병완화 치료제 투여, 그리고 적절한 재활치료 및 약물투여를 통한 증상완화 치료를 시작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때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의 치료는 지속적인 정기진료 및 약물투여가 중요하지만 동물성 포화 지방산의 함유율이 높은 가공식품 보다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같은 비동물성 필수지방산의 섭취 및 항산화효과가 있는 야채 및 신선한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 개선이 질병의 악화와 재발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의 탈수초성 질환(demyelinating disease ;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탈락되는 질병) 중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장애의 원인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중의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다발성경화증이라고 하면 막연히 희귀질환의 하나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전 세계 환자수가 2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심을 불허케 하고 있는 형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