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혈액으로 태아 유전병 검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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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혈액으로 태아 유전병 검사 가능
  • 병원신문
  • 승인 2010.12.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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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혈액만 검사해도 태아에게 유전적 질병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홍콩중문대학교의 육밍 데니스 로 박사 연구진은 임신 12주 여성의 혈액 표본을 분석해 태아의 유전자 지도를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아의 DNA 조각이 태반을 통해 산모의 혈액 속으로 옮겨진다는 사실은 1990년대부터 알려졌지만, 태아의 DNA를 산모의 DNA와 완벽히 분리해 해독하는 작업은 난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산모 혈액 속에 있는 태아의 DNA 가운데 아빠와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DNA 조각을 각각 따로 분석한 뒤 이를 종합해 태아의 전체적인 유전자 정보를 재구성했다.

로 박사는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임신 9주 이상 여성의 혈액을 분석해 알파.베타 지중해빈혈이나 낭포성섬유증 등 태아의 유전병 여부를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아의 유전병을 검사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양수검사법은 유산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법이 상용화하면 훨씬 더 안전하게 태아의 유전병을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혈액검사법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태아의 유전자 정보를 모두 해독하는데 약 150만홍콩달러(약 2억2천200만원)가 소요된다.

로 박사는 앞으로 검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일부 인종이나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유전병 여부만 검사할 경우 비용을 1만~2만홍콩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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