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매연, DNA손상ㆍ암발생 위험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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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매연, DNA손상ㆍ암발생 위험증가
  • 윤종원
  • 승인 2005.03.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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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번화한 간선도로 요금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차량 매연이 DNA를 손상시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국방의학센터 연구자들은 수도 타이베이(臺北) 남쪽 10km에 위치한, 제1간선도로 구간 요금소에서 일하는 47명의 여성 근무자 혈액과 소변 샘플들을 채취, 연구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직업과 환경 의학" 잡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요금소 여성 근무자 혈액과 소변 샘플들을, 27명의 사무실 여성 근무자의 혈액과 소변 샘플들과 대조했다고 말했다.

대조 결과, 요금소 여직원 소변에서 유리기(遊離基)라 불리는 분자들이 가하는 DNA 손상의 표지인 8-OHdG로 일컬어지는 화학물질이 사무실 여직원 소변에 비해 평균 90%나 많이 검출됐다.

차량 매연으로 인한 조직 손상의 또 다른 표지인 소변 속 산화질소의 수준도 요금소 여직원 소변에서 평균 30%가 더 높게 나타났다.

요금소 여직원들은 또 매연 가스를 흡입함으로써 생기는, 혈액 속 1-OHPG의 수준도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OHPG 수준은 8-OHdG 수준과 강하게 연계돼, 전자가 높으면 후자도 높았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 차량매연이 산소 유리기의 활동을 증가시켜 DNA을 손상시키고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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