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 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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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 효과 커
  • 박현
  • 승인 2010.02.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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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입원일수와 수술비용 전국 최저
대장 및 직장암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으로 입원일수와 의료비를 줄여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장항문 전문병원 한솔병원(원장 이동근)이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해 입원일수가 전국 최저이며 수술비용도 서울권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최근 건강보험에서 입원진료비가 많이 들거나 발병률이 높은 38개 수술을 대상으로 전국 682개 병원의 수술비와 입원일수 정보를 인터넷(www.hira.or.kr)을 통해 밝혔다.

이번 발표내용에 따르면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의 경우 대장직장암 치료를 위한 결장절제술, 결장절제술(부분), 직장절제술 등에서 입원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짧고 수술비용도 서울권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밝혀져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솔병원의 환자 입원일수는 △결장절제술이 10.1일(병원급 평균15.7일) △결장절제술(부분)이 10.2일(평균 13.1일) △직장절제술이 11.1일(평균14.4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는 469만원(병원급 평균 약 5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은 “한솔병원은 설립 때부터 ‘사랑과 나눔을 통한 정직한 진료’를 모토로 삼아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특히 선진의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병원급에서는 드물게 의료진의 해외연수를 추진해 오면서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솔병원은 지난 2001년 국내 처음으로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를 설립해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수술을 국내에 전수한 병원 가운데 하나다. 특히 2008년부터는 대장암 수술환자에게 표준화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시행해 환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최대한 단축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부담하는 진료비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한솔병원에서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조용걸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소장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미국 클리블랜드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딜레이니(Conor P. Delaney) 교수와 함께 ‘대장암수술 후 환자의 조기회복 (Fast-Tract Postoperative Pathways)과 수술 후 장 마비’에 대해 연구하고 한솔병원에 ‘표준화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이 조기회복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빨리 일상에 복귀하도록 도움으로써 병원입원에 따른 사회적,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가지 제한사항은 수술한 주치의가 하루에 세번 이상 환자를 찾아가 상태를 살피는 등 부지런한 보살핌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점.

그 이유는 프로그램 자체가 조기식사와 조기운동, 수액제한, 적절한 통증조절, 약물요법 등 전문의의 점검이 필요한 항목으로 구성돼 있고,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환자에게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포함해 원하지 않는 변화가 나타나게 되면 이를 빨리 감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퇴원 후에도 환자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해 조기 퇴원으로 인한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용걸 소장은 “한솔병원에서 2008년 3월부터 대장직장 절제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적용 받은 140명의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고 합병증 발생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은 환자군과 비슷하거나 일부는 더 낮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분석을 통해 합병증과 입원기간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과 위암 등 주요 수술을 시행하는 전국 병원의 입원일수와 진료비가 공개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은 앞으로 의료비가 싼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병원 간에는 자연스런 경쟁이 이뤄지면서 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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