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인간유전자지도가 처음으로 완성된 후 거의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인간유전자에 관한 새로운 발견을 이용해 유방암에서 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개개인의 유전적 소지를 간단한 유전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선전하는 온라인 신생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검사료도 싸고 검사방법도 간단해 집에서 면봉(cotton swab)으로 입속의 빰 안쪽을 문질러 보내면 된다. 결과는 온라인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역시 병원이나 의사에게 갈 필요가 없다.
이 인터넷 기업들은 유전검사 결과는 공식적인 병력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보험회사들에 이러한 민감한 정보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 기업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DNA 다이렉트(DNA Direct) 사는 낭포성섬유증, 혈전, 철분과다, 폐질환, 간(肝)질환 등에 대한 개개인의 유전적 소지를 유전검사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검사료는 199-380달러.
이 회사의 라이언 펠런 사장은 이러한 유전검사를 통해 특정질환에 걸릴 소지가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 생활습관의 변화 등을 통해 이를 막기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이른바 "예보의학"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전연구 전문 기업인 미리어드 지네틱스(Myriad Genetics)가 개발한 비교적 간단한 유방암유전자 테스트 2가지를 곧 판매할 계획이다.
미리어드 지네틱스의 이 유방암유전자 테스트는 의사나 암 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들만이 이용할 수 있으나 DNA 다이렉스 사는 이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게된다.
1996년 설립된 미리어드 지네틱스 사는 작년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2000년 880만 달러이던 것이 그로부터 1년 후 4천300만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NA 다이렉스 사는 의사와 유전검사자문 전문가를 두고 소비자들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검사 결과가 정확히 해석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온라인 기업들은 유전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을 만한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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