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간 원격 로봇수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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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간 원격 로봇수술 시행
  • 박현
  • 승인 2005.03.03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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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과 일본 규슈대학병원간
원격로봇을 이용한 돼지의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 센터(소장 김영수,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본교 HIT 6층 소회의실에서 "제1차 국제원격로봇수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과 일본간 원격로봇수술<사진>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했다.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현재 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에서 개발 중인 수술로봇을 이용한 원격실험이 일본과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나아가 임상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또한 아시아를 잇는 광케이블은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다양한 국가간 원격수술이 이뤄질 수 있어 국제적인 수술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원격로봇수술을 위해 한양대학교 HIT 회의실에는 영상의 송수신을 위한 시스템과 의사의 움직임을 감지해 일본의 종 수술로봇에게 원격으로 보내주는 주 로봇이 위치한다.

돼지 담낭절제술 집도는 하시즈메 교수(규슈대학교 일반외과)가 하고 "차세대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에서는 전반적인 주 로봇 관리를 했다.

또한 로봇시스템은 일본의 미쯔이 교수(동경대학교)가 제작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규슈대학교내 동물수술실에서 시미즈 교수가 종 로봇을 맡아 원격수술을 진행했다. 한일간의 네트워크 관련 기술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부 박용진 교수팀과 한국통신, 일본측 통신회사에서 맡았다.

로봇수술은 미세침습 수술시 의사를 보조해 정교한 수술을 함으로써 환자의 수술 후 고통과 합병증 및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원격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로봇수술이란 주 로봇은 원거리에서 집도의가 작동을 하고, 종 로봇은 수술을 맡아서 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원격로봇수술은 이전의 원격의료시스템과 유사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원격로봇수술에서는 delay와 jitter가 아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실내 환자의 상태 및 환부 촬영영상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집도의에게 전달돼야 하며, 동시에 집도의의 손의 움직임으로 주 로봇을 조정한 결과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종 로봇을 움직여야만 한다.
만일 이 사이에 시간차가 많으면 종 로봇의 움직임이 실제 상황을 못 따라가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수술에는 네트워크의 속도와 주 로봇과 종 로봇간의 정확한 데이터 전달이 필수적이며 로봇의 메카니즘 또한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

원격수술은 다빈치라는 수술로봇으로 미국과 프랑스간에 인간 담낭절제술을 한 보고가 있다. 이는 대서양을 건너 두 나라 사이에 장거리를 극복한 원격수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한일간 원격진료는 지난 2003년 10월8일 한양대병원 함준수 교수팀과 일본의 규수대학교병원 수지 시미즈 교수팀의 담낭담석증 수술을 시작으로 비뇨기과 전립선 수술, 신경외과 뇌수술 등이 진행됐다.

2004년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 대장조기암 절제술 등이, 2005년에는 일본과 하와이를 잇는 원격회의를 비롯해 소장내시경 수술, 신장이식 수술 등이 진행돼왔다.

또한 지금까지 진행된 원격의료시스템은 한국 측은 한양대학교병원, 일본 측은 규슈대학교병원에 시스템이 위치했다.

한양대학교병원에는 수술실과 회의실에 영상의 송/수신을 위한 시스템을 설치했고 규슈대학교병원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단방향 30Mbps의 대역을 사용하는 DV급 영상을 주고받았는데 이와 같은 대역폭은 현재 상용통신망에서는 지원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양대학교병원에 구축되어 있는 1Gbps대역의 초고속 선도망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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