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조류독감 대처 위해서는 1억달러 이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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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조류독감 대처 위해서는 1억달러 이상 필요
  • 윤종원
  • 승인 2005.02.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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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조류독감 정상회의"서 국제재정 지원 확대 촉구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적했다.

FAO의 조셉 도메넥 동물위생국장은 베트남서 이틀째 열린 "조류독감 정상회의"에서 조류독감을 퇴치에 필요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도네멕 국장은 "감시활동과 백신사업 등 조류독감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1천만 달러씩을 필요로 한다"며, 이에 대한 비용은 전세계적으로 1억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초기만 해도 이를 퇴치하는 데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 1천800만달러밖에 확보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도메넥 국장은 이어 피해국에서 가금류 사육기반을 재건하고 향후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AO의 축산 및 위생담당관인 새뮤얼 주치도 "국제사회가 동물위생 관리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네트워크 설립에 필요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관심이 인간에 대한 영향에만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정부의 한 관계자도 "베트남이 조류독감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민들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조류독감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베트남사무소장인 한스 트뢰드센은 "조류독감의 정확한 전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필요한 것은 동물 사육의 변화"라면서 "이는 사육에서부터 유통, 도살, 소매 및 소비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미 시게루 WHO 서태평양 사무국장은 "지금 세계는 조류독감이라는 가장 큰 재앙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사망자 수와 질환 측면에서 조류독감이 끼치는 보건학적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이는 분명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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