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법의학관인 앨버트 추 박사는 지난 4년 간 이런 경우를 당해 숨진 아기가 최소한 2명 있었다고 23일 학회에 보고했다.
추 박사는 이는 앞뒤로 움직이는 흔들 침대의 동작이 먹잇감을 쫓는 개의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하고 "개가 달리는 차나 테니스 공을 쫓아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개들은 움직이는 것을 쫓아가려는 본능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박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볼티모어에서는 흔들 침대에서 자고 있던 생후 2주 된 사내 아기가 엄마가 초인종 소리에 현관으로 가는 사이에 집에서 기르던 핏불에게 끌려나와 숨진 사건이 있었고 1999년에는 메릴랜드주에서 부모와 다른 방에서 자던 생후 3개월 짜리 아기가 개에게 물려 숨진 일이 있었다.
추 박사의 보고와는 별도로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는 지난 2000년 엄마가 우유를 데우러 간 사이에 생후 18일 된 여자 아기가 숨진 사건이 보도됐었고 지난 몇 해 사이에 사망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2건의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포지아 대학의 마리아네 디파두아 박사는 "움직임이 개의 공격본능을 자극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보통 침대에서 자던 아기들도 개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흔들 침대가 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기를 공격한 개들은 사나운 행동을 보인 적이 없는 개들이었다며 양육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25년 경력의 개 훈련 전문가 캐서린 밀스와 머서 대학의 동물행동학자 존 라이트는 흔들 침대에 아기를 뉘이기 전에 집에서 기르는 동물에게 침대의 움직임에 동요되지 않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평소 아무리 점잖은 동물이라도 아기와 둘이만 있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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