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오염, 혈액 진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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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 혈액 진하게 만들어
  • 윤종원
  • 승인 2005.0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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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오염에 노출되면 혈액응고인자가 늘어나 혈액이 진해지면서 혈전과 염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 윌리엄 맥니 박사는 "직업-환경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공기오염 물질, 특히 분진과 매연 등에 들어있는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이 세포 내 혈액응고인자를 증가시키면서 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 판이 21일 보도했다.

맥니 박사는 혈액응고인자가 늘어나면 혈관벽에 지방덩어리인 플라크(plaque)가 쌓여 혈액 흐름을 방해하고 아울러 염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히고 공기가 오염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맥니 박사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大食細胞), 폐세포, 탯줄세포를 입자상물질에 6시간, 24시간 노출시키고 염증과 혈액응고반응을 관찰한 결과 거의 모든 종류의 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의 수치가 올라가고 면역세포 감소율이 크게 높아지는 한편 염증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입자상물질이 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맥닌 박사는 말했다.

맥니 박사는 혈액응고인자는 염증을 유발시키고 또 거꾸로 염증은 혈액응고인자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중 하나가 자리를 잡으면 다른 하나는 자연히 뒤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입자상물질은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일단 체내에 흡입되면 폐를 통해 직접혈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맥니 박사는 입자상물질은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활성산소는 혈액에 변화를 일으켜 혈전형성을 조장한다고 밝히고 특히 대식 세포는 동맥벽에 침착하는 플라크의 주요한 성분으로서 플라크가 동맥벽에서 떨어져 나가면 혈관을 타고 돌다가 혈관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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