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파킨슨병 발병률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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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파킨슨병 발병률 50% 감소
  • 윤종원
  • 승인 2005.02.23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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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발병률을 크게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앨버토 애셰리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경병학 저널에 4만8천 명의 남성과 7만7천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4년 간의 파킨슨병 발병 실태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실었다고 BBC 인터넷 판이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387명(남성 252명, 여성 135명)을 대상으로 걷기, 자전거, 조깅, 수영, 구기운동 뿐 아니라 매일 오르는 계단의 수까지 포함해 각종 육체활동을 질문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성년 초기에 정기적이고 정력적으로 운동을 한 남성은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데 특히 가장 육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남성은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일반적으로 50세를 넘긴 성인에게 손, 발 경련과 얼굴, 근육 경직, 느린 반응속도 등을 수반하며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또 격렬한 육체활동을 하면 효과는 더욱 두드러져 정기적으로 땀을 흘리며 운동한 남성은 전혀 그런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0%나 파킨슨병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성은 운동을 통해 약간의 혜택을 받을 수는 있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남성들의 운동 효과가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애셰리오 박사는 "신체활동이 파킨슨병의 예방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고 유망한 발견"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해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실험용 생쥐로 시험한 결과에서도 육체적 운동이 파킨슨병에 의해 파괴되는 신경세포의 퇴화를 방지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세포는 활동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성분인 도파민을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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