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 "인간 백신"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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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류독감 "인간 백신" 개발에 박차
  • 윤종원
  • 승인 2005.02.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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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조류독감에 대항하는 "인간 백신"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응웬 티 홍 항 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닭과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실험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다시 원숭이를 상대로한 결과도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항 원장은 "자원자들을 상대로 투여한 백신 반응을 고려한 뒤 곧 일반인 100여명에 이를 시험투약해도 좋은 지 여부를 보건부에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한 올 연말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작년 4월 조류독감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자체 백신 개발에 처음으로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유력일간지 라오동(노동) 신문은 지난 18일 백신연구개발단의 황 투이 응웬 교수의 말을 인용, 닭과 쥐를 대상으로 한 첫 실험 결과 면역에 대해 매우 좋은 징후들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부터 조류독감이 재발하면서 모두 13명이 사망한 베트남에서는 전국 65 시ㆍ도 가운데 35개 지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그러나 보건부는 발생 지역 가운데 10곳에서는 지난 3주 이상 동안 재발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조류독감이 서서히 진정국면에 들어섰음을 내비쳤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부터 25일까지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에서 조류독감의 효과적인 차단책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관련국 등이 참가하는 "조류독감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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