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가 전염병 확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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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변화가 전염병 확산 원인
  • 윤종원
  • 승인 2005.02.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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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 으로 인한 환경 변화로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서가 21일 발표됐다.

UNEP는 보고서에서 최근 니파 바이러스 등 동물이 인간에게 옮기는 전염병이 늘어나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의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원인이 환경 변화에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림 벌채나 무분별한 도시 확장, 부실한 폐기물 처리, 도로ㆍ댐 건설, 기온 상승 등이 질병 확산이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지목됐다.

UNEP는 전염병으로 연간 1천500만명이 희생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수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가 전염병으로 사망한다.

니파 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박쥐가 농지 개간과 삼림 화재로 서식지를 잃고 돼지 등 사육 동물에 접근하면서 결국 인간에게 전염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970년대 9개 국가에서만 발견됐던 뎅기열은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도시 인구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도시가 위생시설과 하수도를 적절히 갖추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확장되면서 해충과 설치 동물이 말라리아와 뎅기열, 폐결핵 등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70여개국 환경ㆍ재무장관 등 각국 대표 100여 명이 케냐 나이로비의 UNEP 본부에서 5일 간 진행하는 회의 개최에 맞춰 발표됐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실무팀이 "환경은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 성패의 초석이라고 결론지었다"면서 "전염병 증가에 관한 보고서는 이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UNEP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와 오염으로 지구상에 알려진 양서류 가운데 거의 3분의 1이 멸종할 위협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적어도 8종의 양서류가 80년대 이후 사라졌으며 다른 113종도 야생 상태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양서류 5천743종 가운데 33% 미만이 멸종 위기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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