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독일 의료진이 영국 의학저널(bmj.com)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한초 추출액을 복용한 우울증 환자들의 56.6%에서 증세가 호전됐으며, 팍실 복용자들의 44.8%도 같은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항우울제 복용으로 인한 일반적 부작용인 복통을 호소한 경우는 팍실 복용자가 269회이었던 반면 요한초 추출액 복용자는 172회였다.
의료진은 21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18-70세 사이 우울증 외래 환자 251명을 상대로 3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약의 종류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포장을 해 복용토록 했다.
요한초 추출액인 `WS5570"은 독일 제약회사인 `닥터 윌머 슈와베 파머수티컬"이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이번 연구를 재정적으로 후원했으며, 회사 직원 2명도 이 연구에 동참했다.
연구 보고서는 "증세가 보통이거나 심각한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 요한초 추출액은 팍실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몇몇 연구들은 요한초가 기분 전환용으로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으며, 다른 연구들은 요한초가 그간 의료진의 처방 없이 복용돼 왔기 때문에 표준 복용량이나 다른 약과 부작용 발생 여부 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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