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울증으로 경제손실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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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우울증으로 경제손실 1조원
  • 윤종원
  • 승인 2005.0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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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직장에서 우울증 환자들이 병명을 감춘 채 월차 또는 휴가를 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우울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조원을 넘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만 일간 연합보는 20일 대만 우울증 예방 협회 리밍빈 이사장의 말을 인용, "최근 대만 직장인들이 두통, 답답함, 피로, 불면증 등을 이유로 들어 병가를 내고있다"면서 "이는 생리적 현상만 이유로 든 것뿐 사실은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연합보는 "대만 인구의 6~10%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최신 통계가 있으며, 일부에서는 6명중 1명꼴로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까지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대만 싼중(三總)병원 정신과 의사인 장한광 박사의 말을 인용,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회사 제출용 진단서를 작성할 때면 "불면, 두통, 초조" 등 우울증의 증상만 쓰고 우울증 이라고는 적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아직 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울증을 받아들일 만큼 개방적이지 않다"면서 "가끔 정신과 의사의 진단서라는 것이 노출될까봐 내과에서 진단서를 떼라고 한다"고 말했다.

타이중(台中) 건강관리학원 장기 간호 연구소 예링링 교수는 "우울증으로 인한 의료비와 작업능률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이 연간 400억 대만달러(한화 1조300억원 상당)에 달한다"면서 "이는 대만 일부 도시의 1년 예산 보다 더 큰 액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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