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센티스, 효능과 비용 경제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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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센티스, 효능과 비용 경제성 인정
  • 박현
  • 승인 2008.04.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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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NICE, 노바티스의 습성황반변성치료제
영국 국립의료원(NHS) 산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미비주맙)’의 효능과 비용 경제성을 인정해 최근 보험급여를 권고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은 비용 대비 효과적인 약물에 대해 독립적인 연구검토를 통해 까다로운 보험급여 권고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유명하다.

NICE(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루센티스의 치료 적응증 영역에 해당하는 모든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루센티스의 긍정적 사용을 권장했다. 4월에 공시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에 대한 NICE의 ‘최종평가결정안(Final Appraisal Determination)’에 의하면 루센티스의 치료에 대해 각 안구 당 첫해 8회, 두 번째 해에는 최고 6회까지 총 14회에 대해 국가의료보험을 지불하도록 권고했다.

대한안과학회 보험이사인 김순현 원장(누네병원)은 “엄격하기로 유명한 영국 NICE와 같은 기관이 루센티스의 보험을 권고했다는 것은 루센티스를 사용하는 이점이 실명을 통해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크게 상회한다는 것을 증명해 준 것”이라며 “루센티스의 신속한 보험적용을 통해 국내에서도 실명의 두려움 속에 고통받고 있는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루센티스는 세계 43여 개국에서 시판 중으로 호주, 벨기에, 프랑스,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등 대다수의 국가에서 루센티스의 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서 보험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루센티스의 제조사인 한국노바티스는 보험심사 기간 동안에도 황반변성 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10억원 상당의 무상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 새로운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도록 고안됐다.

기존의 ‘레이저요법’과 ‘광역학 요법’은 질환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하는 효과는 있으나 병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어 질병의 경과를 바꾸어 회복시킬 수 있는 황반변성 전문치료제로는 현재 루센티스가 유일하다.

美 마이애미의대가 423명의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센티스 주사 0.5mg으로 치료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했으며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시력 회복의 결과를 보였다.

시력회복은 흔히 시력을 검사하는 시력 검사표에서 3줄 이상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며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誌가 발표한 2006년 10대 혁신의 하나로 의약품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에 의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황반(카메라의 필름에 해당)이 손상돼 수개월 혹은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되는 중증 안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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