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전국서 가장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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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전국서 가장 오래 산다
  • 윤종원
  • 승인 2007.04.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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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80.39세...꼴찌 경남보다 3년 길어

전국에서 서울 시민의 기대 수명이 가장 긴 반면, 경남 도민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전남 지역이 가장 높고, 연령별 사망원인은 지역에 관계없이 15~24세는 주로 자살, 25세 이상은 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 기대수명 서울 80.39세 최고, 경남 77.50세 최저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생명표 및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서울과 제주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적으로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생아에게 예상되는 평균적 생존 연수, 즉 "기대수명"은 서울이 80.39세로 가장 길었고, 이어 제주(79.30), 대전(79.21), 경기(79.16), 광주(79.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남은 77.50세로 기대수명이 전국에서 가장 짧았으며, 강원(77.56), 충북(77.60) 등도 전국 평균인 78.63을 밑돌았다.
남자 아이의 기대수명만 따지면 서울이 77.15세로 1위, 경기(75.86)와 대전(75.83), 광주(75.31)가 2~4위를 차지했다. 여자 아이의 경우 제주가 83.30세로 가장 길었고 서울(83.26), 광주(82.33)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 수명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제주(8.85세)였고, 가장 짧은 곳은 서울(6.11세)이었다. 전국 평균 남성 기대수명은 75.14세, 여성은 이보다 6.75세 많은 81.89세로 집계됐다.

조사시점인 2005년 현재 65세인 사람에게 평균적으로 남은 수명, 즉 "기대여명"은 제주와 서울이 각각 19.75세, 19.27세로 1~2위에 올랐다. 그러나 울산(17.19), 부산(17.43), 경남(17.46) 지역은 2년 정도 짧았다.

특히 충남(15.91)과 제주(16.13세)의 경우 남자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65세 남자 노인의 남은 여생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의 경우 충북(20.00)과 충남(20.21)에서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 전남 사망률 1위
2005년 시도별 사망자 규모는 경기도가 4만2천615명으로 1위였고, 서울(3만8천367명), 경북(2만158명), 경남(1만9천314명) 등도 많았다. 전국 합산으로는 모두 24만5천511명이 사망, 하루 평균 6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전남이 819.9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748.8), 충남(709.6), 전북(704.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저 수준인 서울(377.2)을 비롯해 울산(376.3), 대전(396.3) 등은 전국 평균 사망률 504.3명을 밑돌았다.

인구구조의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의 경우 경남(563.0), 충북(546.7), 강원(546.0), 울산(545.5), 경북(544.8) 등이 높았고, 서울(431.3), 제주(461.8), 대전(474.4), 경기(483.0), 광주(491.1) 등 특별.광역시는 대체로 낮았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도 지역은 일반적으로 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아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인구구조 영향을 없앤 분석에서도 "도" 지역 사망률이 "시"를 웃도는 것으로 미뤄 직업, 소득, 교육, 의료수준 등 사회경제적 특성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충북-위암 심장질환-부산 사망률 가장 높아
2005년 전국 기준으로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고, 인구 10만명당 134.5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뇌혈관질환(64.3)과 심장질환(39.6)을 통틀어 "순환기계 질환"(116.2)이 두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었다. 자살과 당뇨병의 사망률은 각각 24.7, 24.2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에 따르면 조사 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위암의 경우 충북(27.2), 간암은 전남(28.2), 폐암은 울산(33.7)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18.3)와 충남(18.6), 서울(24.2)은 각각 위암과 간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당뇨병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부산이 각각 33.9와 6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제주는 각각 17.5와 28.0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이밖에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 1위는 인천(76.1), 만성하기도질환과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 1위는 각각 울산(21.8)과 강원(24.7)으로 조사됐다.

차(운수)사고의 경우 전남(30.2)과 충남(29.5)의 사망률이 1~2위를 기록했고, 서울은 8.1로 가장 낮았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남(32.0), 강원(31.7), 충북(31.3), 대전(27.7) 등의 순이었다.

박 과장은 "지역별 산업구조나 직업분포, 생활패턴에 따라서 사망원인별 사망률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다만 통계에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질병에 따른 사망률이 왜 높은 지 정확히 알 수 없는만큼 추가적인 사회문화적 연구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서울 등 11개 시도 청년층 사망원인 1위 "자살"
연령별 사망 원인의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주로 15~24세는 자살, 25세 이상은 암으로 사망에 이를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24세의 경우 자살이 서울.대구.대전.경남.인천.울산.부산.경기.강원.광주 등 11개 시.도에서 사망원인 1위였고, 충남.제주.경북.전남.전북 등 5곳에서는 차(운수)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5~44세에서는 충북.충남.광주만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암 사망률이 최고였다. 45세 이상은 모든 시.도에서 암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15~24세 연령층이라도 남성만 따지면 차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자살보다 높았다. 충북.서울.강원.대전 등 4개 시.도를 제외한 충남.제주.경북 등 12개 시도에서 차사고는 15~24세 사망 원인 1위였다.

여성의 경우 강원과 충남에서만 15~24세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 차사고로 집계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1위였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원인도 남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전북과 인천, 충남 지역에서는 암이 아닌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남성은 16개 시.도에서 예외없이 암이 사망원인 1위로 확인돼 대조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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