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상일 교수팀..환자 7천여명 분석결과
어린이에게 잦은 기침과 고열을 동반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올해 유행 주기에 접어들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안강모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병원을 찾은 어린이 폐렴 환자 7천77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3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올해 (2006년) 유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라는 미생물체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체 폐렴 중 10~30% 정도를 차지한다. 잠복기는 평균 12~14일 정도다. 이 질환에 걸리는 환자는 3~10세가 전체 환자의 80% 가량이며, 이 중에서도 5~7세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주증상으로는 심하고 오래 가는 기침과 38도 이상의 발열이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하고 밀집된 환경을 피하고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 교수팀의 조사결과를 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1997년 102건(9.6%), 2000년 104건(10.9%), 2003년 174건(18.7%) 등으로 3년마다 환자가 많았다. 이 질환은 주기 여름철에 유행하지만 연중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이상일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12월까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빨리 진단만 되면 치료에 따른 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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